도서/과학4 이기적 유전자로 탐구하는 생명의 작동 원리 의대 수시 준비생을 위한 심화 독서 기록 생명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관점은 개체 중심적이다. 우리는 인간이나 동물 같은 개별 존재를 생명의 기본 단위로 인식한다. 그러나 『이기적 유전자』에서 리처드 도킨스는 이 통념을 전환시킨다. 그는 자연선택의 실제 작동 단위를 ‘개체’가 아니라 ‘유전자’라고 규정한다. 이 주장은 단순한 이론 수정이 아니라, 생명 현상을 해석하는 좌표계를 바꾸는 작업에 가깝다.의과대학 진학을 준비하며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한 교양 독서를 넘어, 생명을 어떤 층위에서 이해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1. 개체가 아닌 유전자: 진화 메커니즘의 재구성도킨스에 따르면 자연선택은 개체의 생존을 위해 존재하는 체계가 아니다. 선택의 기준은 유전자의 복제 성공 여부다. 개체는.. 2026. 2. 28. 우주를 통해 인간을 사유 하는 책, 우리는 모두 천문학자로 태어난다. 밤하늘을 올려다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어린 시절 막연한 호기심으로 시작되었을 그 시선은, 어쩌면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려는 최초의 시도였는지도 모른다. 지웅배의 우리는 모두 천문학자로 태어난다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저자 지웅배는 천문학을 전공한 연구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우주를 설명하는 동시에 인간의 질문 능력을 환기한다. 이 책은 천문학 교양서의 외형을 갖추고 있지만, 그 핵심은 인간 존재에 대한 사유에 있다. 우리는 왜 별을 바라보는가, 그리고 그 질문은 우리 삶을 어떻게 확장시키는가라는 문제의식이 책 전반을 관통한다.1. 질문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이 책이 제시하는 가장 중요한 전제는 단순하다. 천문학은 특정 전문가만의 학문이 아니라는 점이다. 별을 보며 궁금해하는 순간, 우리는 이.. 2026. 2. 27. 음악은 어떻게 우리의 감정을 설계하는가: 음악의 작동 원리와 문화, 그리고 신경과학적 해석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음악을 접한다. 카페에서 흐르는 배경음, 이어폰 속 플레이리스트, 운동할 때 반복되는 비트. 대부분은 무심히 지나가지만, 어떤 순간의 음악은 강하게 남는다. 특정 곡이 시작되자마자 오래된 기억이 되살아나거나, 설명하기 어려운 전율이 올라오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나는 그 현상을 단순한 감성의 문제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음악이 인간의 신경계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음악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음악은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이 아니라 감정을 ‘조절하고 설계하는 자극 체계’ 일지도 모른다.1. 패턴을 예측하는 뇌와 음악의 구조적 설계인간의 뇌는 끊임없이 다음을 예측한다. 시각, 청각, 촉각 자극이 들어오면 우리는 그것을 해석하는 동시에 다음에 .. 2026. 2. 23. 김승섭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 질병의 사회적 기록과 연대의 가능성 : 아픔이 길이 되려면이 우리에게 던지는 실존적 화두1. 서론 : 질병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전환과 개인적 충격우리는 흔히 아픔을 철저히 개인적인 영역으로 치부하곤 합니다. 누군가 암에 걸리면 그가 평소에 술이나 담배를 즐겼는지 묻고, 누군가 우울증에 빠지면 그의 정신력이 약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건강은 철저한 자기 관리의 결과물이고, 질병은 그 관리에 실패한 개인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담론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승섭 교수의 저작 아픔이 길이 되려면은 이러한 상식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어 놓는 경험을 선사합니다.저는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의학서나 단순한 사회비평서의 틀을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 2026. 2.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