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의대 준비생에게 인문학 독서가 필요한가라는 글은 『삶을 바꾸는 책 읽기』를 읽고, 책 읽기가 단순한 지식 축적을 넘어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성찰한 독후 기록이다. 특히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왜 인문적 독서가 필요한지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것이 의학적 소양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는지를 중심으로 사고를 확장해보고자 합니다.
1. 공부를 잘하는 것과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
의대 준비 과정은 대개 성적과 효율 중심으로 흘러간다. 정확한 답을 빠르게 찾고, 많은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능력이 강조된다. 그러나 『삶을 바꾸는 책 읽기』는 이와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왜 책을 읽는가?”, “책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라는 질문은 공부의 목적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독서를 지식을 쌓는 행위가 아니라, 자기 삶을 해석하는 과정으로 설명한다. 책은 정답을 주기보다 질문을 던지고, 독자는 그 질문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마주하게 된다. 이 대목을 읽으며 의사가 단순히 질병을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라, 환자의 삶을 이해하고 해석해야 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를 잘하는 것과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은 반드시 같지 않으며, 그 간극을 메워주는 것이 바로 인문적 독서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2. 이해되지 않는 고전 앞에서 멈춰 섰던 경험
사진 속 독후감에서도 언급되었듯, 이 책은 “이해되지 않는 고전도 꼭 읽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많은 학생들이 고전을 읽다 포기한다. 나 역시 고전을 읽으며 무엇을 말하는지 몰라 답답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저자는 그 ‘이해되지 않음’ 자체가 독서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한다.
고전은 지금의 나와 맞지 않기에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읽을 때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이는 의학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이해되지 않는 환자의 선택이나 감정이 시간이 지나 경험이 쌓인 뒤에야 비로소 이해되는 순간이 온다. 『삶을 바꾸는 책 읽기』는 이해하지 못한 채 덮었던 문장들이 결국 삶의 어느 지점에서 다시 말을 걸어온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점에서 독서는 공감 능력을 기르는 훈련이 될 수 있다고 느꼈다.
3. 『삶을 바꾸는 책 읽기』 독후 핵심 정리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독서를 ‘질문 중심의 행위’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저자는 책을 읽는 이유를 아홉 가지 질문으로 풀어내며, 각 질문마다 자신이 읽은 책과 삶의 경험을 연결한다. 책은 독자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지금의 삶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사진 속 독후감에서도 인상적으로 다뤄진 부분은, 프랑스 잡지 편집자의 사례였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깜빡임 하나로 책을 써 내려간 그의 이야기는,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순간을 살아가는 것이 곧 해방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는 질병을 단순한 실패나 상실로만 보지 않고, 삶의 또 다른 국면으로 이해하는 시각을 제공한다. 『삶을 바꾸는 책 읽기』는 독서를 통해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4. 의대 준비생에게 인문적 소양이 필요한 이유
의사는 과학자이기 이전에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다. 같은 질병을 가진 환자라도, 삶의 배경과 감정, 가치관은 모두 다르다. 『삶을 바꾸는 책 읽기』는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는 힘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보여준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타인의 언어와 감정 속으로 들어가는 연습이며, 이는 곧 공감 능력으로 이어진다.
또한 이 책은 ‘성공’이나 ‘효율’이 아닌 ‘의미’를 중심에 둔다. 이는 성적과 스펙에 매몰되기 쉬운 의대 준비 과정에서 중요한 균형을 제공한다. 인문적 독서는 공부의 방향을 흐트러뜨리는 요소가 아니라, 오히려 공부의 목적을 분명하게 만들어 준다. 왜 의사가 되고 싶은지, 어떤 의사가 되고 싶은지를 끊임없이 묻게 하기 때문이다.
5.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삶을 연습하는 일이다
『삶을 바꾸는 책 읽기』를 통해 독서는 더 이상 ‘다음에 무슨 책을 읽을까’를 고민하는 행위가 아니라,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고민하는 행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우리를 흔들고, 깨우고,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때로는 불편한 질문을 던지지만, 그 질문 덕분에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의대 준비생에게 인문적 소양이 필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의학 지식은 계속 발전하지만, 인간의 고통과 불안은 형태만 바뀔 뿐 사라지지 않는다. 그 고통 앞에서 필요한 것은 단순한 처방이 아니라 이해와 공감이다. 『삶을 바꾸는 책 읽기』는 책을 통해 사람을 이해하는 연습이 곧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한 준비임을 조용히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