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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수학이다, 책이 전하는 메시지와 생기부 활용 가치

by strong22 2026. 1. 17.
의과대학 수시전형의 필수 도서 세상은 수학이다의 책 표지이다
의과대학 수시전형의 필수 도서 세상은 수학이다의 책 표지이다
 

세상은 수학이다

우리는 숫자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 수학은 흔히 교실 안에서 문제를 풀기 위해 존재하는 과목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세상은 수학이다』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수학이 세상을 설명하고 판단을 이끌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복잡한 증명이나 계산 대신, 일상과 사회 속 사례를 통해 수학이 어떻게 현실과 맞닿아 있는지를 설명한다. 수학을 ‘푸는 대상’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언어로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책은 수학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독서 경험이었다.

 

1. 일상과 사회를 지탱하는 수학의 구조 

사진 속 글에서는 수학 박물관 체험을 계기로 이 책을 읽게 된 배경과 함께, 책에서 다루는 주요 개념들이 정리되어 있다. 원의 넓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구해 보거나, 복잡한 도형의 무게중심을 실에 매달아 직접 확인하는 활동을 통해 수학이 추상적인 계산이 아니라 실제 현상을 설명하는 도구임을 체감하게 되었다고 한다.
책에서는 정수, 유리수, 무리수, 허수와 같은 수의 개념뿐 아니라 확률, 카오스 이론까지 폭넓게 다룬다. 특히 소수에 대한 설명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소수는 1과 자기 자신만을 약수로 가지는 단순한 수처럼 보이지만, 그 배열에는 아직 풀리지 않은 수학적 난제가 남아 있다. 이러한 소수의 특성은 현대 사회에서 암호 기술에 활용된다. RSA 암호는 큰 소수의 곱은 쉽게 계산할 수 있지만, 그 결과를 다시 소인수분해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성질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소수가 정보 보안의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확률에 대해서도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 확률은 단순한 운의 문제가 아니라, 경우의 수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경우의 수 확률, 기하학적 확률, 통계적 확률의 차이를 통해 확률을 잘못 해석하면 판단 오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이 글은 수학이 교과 지식을 넘어, 사회적 판단과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2. 수학은 왜 현실을 설명하는 언어인가

『세상은 수학이다』를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수학이 현실과 분리된 학문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우리는 흔히 수학을 시험 문제를 풀기 위한 도구로 인식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끊임없이 수학적 판단을 내리며 살아간다. 시간을 계산해 이동 경로를 선택하고, 비용과 효율을 비교해 소비를 결정하며, 위험과 가능성을 따져 선택을 내리는 모든 과정에는 수학적 사고가 개입되어 있다. 다만 우리는 그 과정을 ‘수학’이라고 자각하지 못할 뿐이다.

이 책은 수학이 단순히 계산 결과를 내는 기술이 아니라, 세상을 구조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언어임을 강조한다. 숫자는 현실을 축소한 기호가 아니라, 복잡한 현상을 비교하고 설명하기 위한 공통의 기준이다. 예를 들어 길이와 넓이를 수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공간을 정확히 이해할 수 없고, 비율과 확률이 없다면 위험을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 수학은 현실을 단순화함으로써 오히려 본질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또한 수학은 감정이나 직관에 의존한 판단을 교정해 준다. 사람은 경험이나 인상에 따라 결론을 내리기 쉽지만, 수학적 사고는 근거와 구조를 요구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수학의 가치는 ‘정답을 맞히는 능력’이 아니라, 왜 그런 결론에 이르렀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사고력에 있다. 이는 문제 풀이를 넘어 사회 현상을 해석하고, 정보의  신뢰성을 판단하는 데까지 확장된다. 이 부분을 읽으며 수학은 더 이상 교과서 속 지식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고 판단을 내리는 사고의 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학을 배운다는 것은 공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논리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기르는 일이라는 점에서, 수학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3. 확률과 통계가 만들어낸 세상

『세상은 수학이다』에서 다룬 확률과 통계에 대한 내용은, 내가 그동안 확률을 얼마나 단순하게 이해하고 있었는지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학교에서 배운 확률은 주사위나 동전처럼 결과가 명확한 상황에 한정되어 있었고, 그마저도 공식에 대입해 값을 구하는 데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확률이 단순한 계산 문제가 아니라, 불확실한 현실을 해석하는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책에서는 확률을 경우의 수 확률, 기하학적 확률, 통계적 확률로 나누어 설명한다. 경우의 수 확률은 우리가 흔히 배우는 방식으로, 가능한 모든 경우를 동일하게 가정해 비율을 구한다. 기하학적 확률은 면적이나 길이처럼 공간적 요소를 통해 확률을 계산하며, 통계적 확률은 과거에 발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한다. 이 세 가지 방식은 모두 ‘확률’이라는 같은 이름을 쓰지만, 적용되는 상황과 해석 방식은 전혀 다르다. 이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면 확률은 쉽게 오해의 도구가 된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확률에 대한 판단 오류에 관한 설명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어떤 사건의 확률이 50%를 넘으면 반드시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확률의 의미를 잘못 해석한 결과다. 확률은 개별 사건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으며, 오직 장기적인 경향만을 설명한다. 통계적 수치를 맹신할 경우, 오히려 잘못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률은 신중하게 다뤄져야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확률과 통계는 단순한 수학 단원이 아니라, 정보를 판단하고 선택의 책임을 지기 위한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료, 경제, 사회 정책처럼 중요한 결정이 통계에 기반해 이루어지는 만큼, 숫자를 해석하는 태도는 곧 사고의 성숙도와 연결된다. 이 책은 확률을 ‘운’의 개념에서 벗어나, 합리적 판단을 가능하게 하는 사고 체계로 바라보게 만들었다.

 

4.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와 생기부 활용 가치

『세상은 수학이다』는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수학을 어려워하는 사람에게도 의미 있는 책이다. 수학이 삶과 사회를 이해하는 데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수학은 공식 암기가 아니라, 구조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학문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이러한 독서 경험은 단순 감상이 아니라, 교과 학습을 확장한 사고 활동으로 기록할 수 있다. 수학적 사고력, 논리적 판단, 사회 현상에 대한 이해를 함께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생기부 독서 활동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이 책은 왜 제목이 이토록 단순하면서도 강렬한지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는 수학 없이 살고 있다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숫자와 확률, 구조 위에서 매 순간 선택하며 살아간다. 이 책은 수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보다, 수학이 이미 우리 삶의 일부라는 사실을 조용히 보여준다. 정보 전달과 사유가 균형을 이루는 이 독서는, 수학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고 세상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언어를 얻게 한 경험이었다.